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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the abandoned satellites will be your side in these myriad sleepless nights as the sheep already have left you; they say they feel tired of jumping the fences million times while you were tossing and turning.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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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케이크가 나왔는데, 초콜렛 케이크의 프로스팅이 정말 반지르르하게 윤기가 흐르길래, 먼저 먹어보려고 포크로 뾰족한 끝 부분을 눌렀는데, 잘 잘라지지 않았다. 솔직히 파는 케이크를 안 먹어본지가 정말 오래인지라 기억하거나 비교해볼 무엇인가가 조금 부족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속에 들어 있는 초콜렛 크림이 완전히 굳어서 케이크 따로 크림 따로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정말 맞는지 굉장히 헛갈렸다. 초콜렛의 풍미는 강하게 느껴졌지만, 이해할 수 없는 식감이었다. 게다가 크림과 케이크를 굉장히 얇게 여러겹 올렸는데, 그렇게 크림이 딱딱해진다면 둘 다 한 겹 정도 줄이는 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나중에 나가면서 다시 케이크 앞에 붙어 있는 설명을 보았는데, 초콜렛과 적포도주에 절인 건포도의 맛이 어우러지는 설명을 보았으나, 내 기억에는 건포도맛이 없었다... 알바인 듯 보이는 여자분에게 물어보았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그렇다고 하던데요?" 와 비슷한 것이었다). ![]() 두 번째 케이크인 레어치즈 무스는 사블레를 밑에 깔고 그 위에 치즈 무스를 얹었다고 들었는데, 사블레치고 바닥에 깔린 건 버터의 풍부한 느낌이 부족했고 딱딱했다. 그리고 그 위에 얹힌 무스는 무스라고 하기에는 조금 묽어서, 그 둘의 식감 역시 그다지 조화롭지 못했다. 초콜렛 케이크나 이거나, 케이크나 과자와 크림 또는 무스가 맞닿는 부분에는 시럽 같은 것을 축여줘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무엇인가를 한 듯한 느낌이 없었다. 치즈 무스의 신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사브레의 가운데에도 레몬 커드 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그것까지의 신맛을 더하면 약간 지나친 듯한 느낌이었다. 무슨 재료를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입 속에서 그다지 반갑지 않은 신맛이 조금 오래 갔다. 케이크의 바닥을 뒤집어 보니 구운 흔적이 내게는 너무 깔끔하게 보여서 이거 이런 곳에서 쓰는 오븐으로 구운 걸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어디에선가 사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 그래서 전체적으로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는 케이크를 조금 더 깔끔하게 만들었다는 정도 이상의 인상은 주지 못했던 가운데, 그 케이크며 가게의 이름이며 공간 등등의 조화는 케이크보다도 살짝 더 어긋나는 느낌이었다. 분명히 이런 케이크는 유럽의 영향을 받은 일본의 영향을 받았을 텐데, 그런 케이크를 만들어 파는 공간의 이름이라면 조금 더 케이크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다른 이름이 좋지 않았을까? 처음부터 누군가의 강아지 이름일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내 생각에 '스놉' 이라는 이름은 케이크의 느낌과는 그다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그리고 그렇게 강아지를 내세우고 싶었다면 휴지 같은 데에도 강아지를 좀 찍어 놓던가... 가게 이름도 안 찍힌 하얀 냅킨을 보고 있으려니, 어울리지는 않아도 귀엽기는 하던데 좀 여러 곳에 아끼지 말고 쓰지? 라는 생각 뿐이었다). ![]() 그리고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공간은 아예 아무런 생각이 없이 칠하고 대강 고른 가구를 들여 놓은 듯 휑덩그렁했으며, 2층으로 올라가는 큰 계단실과 높은 천장 덕분에 애초에 비효율적으로 생긴 공간이라 많은 사람이 들어올 수 없음에도 소리가 굉장히 많이 울렸다. 개인적으로는 간소한 디자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2층 전체에 걸쳐 벽에 칠해놓은 것말고는 무엇이 있었다고 생각이 되지 않는 이런 공간에서는, 정말 너무 썰렁한 느낌이 들어서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무슨 흰 동굴 같은데 멀거니 앉아서 케잌만 빨리 먹고 나가야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 아예 좀 고전적이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나가서 그런 공간에 맞는 케이크를 팔거나, 아니면 좀 더 현대적이고 단순하게 가거나 뭐 그런 생각이나 고민의 흔적이 느껴졌으면 좋았겠지만,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의 안목이 없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이렇게 하면 잘 된다고 말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따로 가져다 놓고 보니 전체가 다 조금씩 엇나가는 뭐 그런 느낌의 공간이고 또 케이크였다. 그 모든 것이 그렇다고 해도 케이크가 정말 맛있다면 나도 입닥치고 아무런 상관도 없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 ![]() 참, 에스프레소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마셨는데, 특별히 말할 무엇인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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